
최근 자전거 장비는 무게 싸움이다. 어떤 종류의 자전거를 막론하고 경량화가 화두다. 자전거 전문 수입·도매회사 오디바이크의박상혁(37) 차장은 “얼마 안 돼 생활자전거의 주를 이뤘던 스틸(철)자전거는 길거리에서 사라지고, 알루미늄과 카본 소재의자전거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스람 더블엑스(Sram XX)의급부상을 들 수 있다. 스람 더블엑스란 올해 미국의 자전거 부품 전문회사 스람에서 새로 선보인 자전거 기어 부품으로, MTB에적용된 2X10단 기어다. 이전까지 MTB는 3X9단이 대세를 이뤘다. 2X10단 기어는 일반적으로 로드사이클에서 많이 쓰는기어비로, 이는 평지에서 강한 페달링을 통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랭크(자전거 체인을움직이는 중심 축)가 MTB보다 큰 기어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이런 장점을 MTB에 접목한 것이다. 스람 더블엑스는 기존3X10단 기어의 겹치는 기어비를 없애, 산에서 보다 빠르고 정확한 변속이 가능하다. 또한 이런 기어비는 페들링할 때 자전거의뒤틀림 현상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2X10단 스람 기어를 차용한 자전거는 지난해 뜨루드프랑스 대회에서1·2·3위를 모두 휩쓸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박 차장은 “이런 새로운 변속 시스템은 해외 프로 선수들에게 대중화된것”이라며, “이제 동호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비 트렌드의 또 다른 경향은 ‘화려한’자전거다. 다양한 컬러로 치장한 자전거 부품은 안장·타이어는 물론 헬멧·신발·장갑·양말 등 액세서리까지 급격하게 대중화되고있다. 자전거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됨에 따라 자전거 용품 전분야에 걸쳐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세련된 컬러가번지고 있는 것이다.

★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2장의 체인링을 쓸까?
이전까지 산악자전거는 3장짜리 체인링이 일반적으로 쓰였다. 그래서 기어비는 3X9단이다. 그러나 해외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MTB를 타면서도 2장짜리 체인링을 쓰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최고의 스피드로 산악구간을 오르는 크로스컨트리선수들은 작은체인링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또한 비슷한 기어비가 많아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2장의 체인링이다. 가장 작은 체인링을 버리고 대신 중간 체인링과 큰 체인링의 크기를 줄여 전체적으로 2단 기어를 만든 것이다. 그러면 기어비는 2X10단이 된다.
2장의 체인링은 어떤 장점이 이을까? 단순한 기어 조합은 당연히 변속 시간을 단축시킨다. 기어의 선택 폭이 줄어들어 주행시 빨리판단하고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대한 경량화를 추구하는 크로스컨트리부품인 만큼 무게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다.단 1그람(g) 단위로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에서 1장의 체인링을 없앤 효과는 경기력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아우터체인링이 작아져 부딪치는 일도 줄어 들었다.
해외 유명 선수들이 타던 2장 체인링은 이제 국내 선수들에게유입되었으며, 최근에는 상급 동호인들에게도 인기다. MTB 저변이 늘면서 실력을 갖춘 동호인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MTB자전거에서 2단 기어는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스람 더블엑스(XX) 구동계의 특징
▶카세트 스프라켓 = 10장의 스프라켓으로 이뤄진 더블엑스(XX) 카세트 스프라켓은 크롬몰리브덴 스틸로 만들어졌다.
▶크랭크세트 = 26~39T, 28~42T 체인링의 2가지 제품이 있다. 4가지 BB옵션이 있으며 BB30모델이 가장 가벼운 694g이다.
▶리어 디레일러 = 티타늄 스프링, 카본 케이지, 마그네슘 이너링크, 실드 베어링을 쓴 세라믹 풀리 등의 호화 사양이다.
▶프론트 디레일러 = 2단 체인링용 더블엑수(XX )프런트 디레일러는 마운트 위치에 따라 하이·로우·다이렉트 마운트 3가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