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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07 싱글로 가는 험난한 길.

비예보가 있던 금요일.
추석연휴 라운딩의 대미를 장식할 대영힐스라운드를 온갖 기대를 머금고 출발하였습니다.

서울에서 충주로 내려가니 구름이 많아지고 한드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기어이 장대비를 쏟아내고 있는 하늘에 라운드 시간에만이라도 비를 멈춰달라고 연락을 취해봅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은 하늘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뭔가 일이 잘풀릴것만 같습니다.


대영힐스코스는 첨가보는 코스로 전경이 꽤나 아름답습니다.


뭔가 사고를 쳐보고싶은 맘을 애써 억누르며 첫홀에 임합니다. 우탄이 나는걸로봐서는 아직 몸이 덜 풀린듯합니다.


2홀에서도 우탄이 났는데 운이 좋았는지 바위를 맞고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하며 좋아하는 거리인 100m를 남겨 52도로 공략. 거리실패로 온그린에 실패.
어프로치로 붙였지만 퍼팅실패로 보기로 마무리합니다.


4홀 파3.
매우 애석한 더블파를 범합니다. 이 더블파만 아니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홀입니다.

8홀 파4
드라이브 좋고 어프로치는 5m.
높이감안 6m 스트로크로 버디를 만들어냅니다
이로써 라이프 베스트스코어로 싱글에대한 희망을 품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생겼습니다.

혼자하는 운동이지만 결코 혼자할수없는 운동이 골프인것같습니다.
동반자분들의 지원없이는 싱글로 들어서기가 쉽지 않은것같은데 어제의 동반자분들은 라베를 이루기를 간절히 바라고 도와주시어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5분정도의 휴식시간을 갖고 후반코스인 "미"코스를 시작합니다.

이때만해도 부담감이 덜했는지 캐디가 얘기한대로 드라이브를 보내고 8번으로 어프로치를 했는데 뒤땅인지 30여미터를 남기고 온그린에 실패.

52도로 어프로치 컨시드위치까지 붙여 기분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2홀은 아일랜드형 파4.
드라이브가 좌측으로 라이가 좋지 않은곳에 위치합니다.
다행이 훅이지만 공은 살아있어 레이아웃을 시도했는데 공이 발아래에 위치한 샷이 미스샷으로 이어져 페어웨이에 안착되는 행운도 따라줍니다.

오늘은 되는 날인가봅니다.

피칭으로 어프로치. 6m내리막 프린지에 떨어져 넣기보다는 붙이는 전략이 맞아떨어져 보기로 마무리합니다.

싱글에대한 기대는 5,6홀에서 무너집니다.
연속된 더블보기를 범하는데 싱글에대한 의식이 중압감으로 작용했는지 4타를 잃는 우를 범합니다.

7홀 파3.
대영에는 이벤트홀이 있습니다. 두배나 큰 홀컵으로 10m버디펏을 남기고있는상황에서 한타라도 줄일수있는 기회가 왔는데 30cm를 남기고 파로 마무리되어 기대의 싹을 잘라버립니다.

8홀 파5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홀로 상당한 부담감을 주는 홀입니다.
다행히 드라이브는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되어 220m를 남긴 상황에서 고민에 빠집니다.

한타라도 줄여서 다시 꿈을 이어가느냐 안전하게 치느냐에 대한 고민입니다.
저는 전자를 택합니다.
페어웨이이기에 과감히 3번아이언을 선택합니다

어차피 싱글에대한 꿈이 더 컸기때문에 당연한 선택이었지만 3번이 제대로 작동해주질 않고 우측 숲앞으로 생크가 납니다.

볼은 잃지않는 운은 따라주었지만 레이아웃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또다시 더블을 기록합니다.
다만 25m롱펏을 붙여서 큰화는 막을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홀을 남겨놨습니다.
버디를 할수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빨래줄같은 전홀들의 드라이브샷을 기대하며 한타라도 줄여보고자 맘을 먹고 티샷을 날립니다.
결과는 어이없는 헤져드.

장갑을 벗기전까지는 끝난게 아니기에 헤져드티(200m)에서 다시 3번아이언을 잡습니다.
큰벙커가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형상의 홀인데 벙커우측 프린지에 안착되어 온그린에 실패합니다.

50m 어프로치에서 8m를 남겨 더블파를 가록합니다.

이로써 모든 라운드가 끝났습니다.

결과는 12타오버 84타입니다. 위에 고민하고 선택한것은 무리수일수도 있지만 목표를 위한 피할수없는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3번아이억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떤결과 나왔을지도 사뭇 궁금하기도 합니다. 좀더 좋은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험치들이 모여 제가 원하는 결과를 나도 모르게 이뤄지는 날을 기대하며 또다시 열정을 불사릅니다.


Posted by 산더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