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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이딩으로 고양랠리 코스를 나누어서 두바퀴 돈것 같다. 횟수를 더할수록 체력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후달리는것 같다. 지난 초반부 라이딩에서 카첸중가님을 알게된후 라이딩 스타일을 따라하다 어제는 초반에서 오버페이스를 했다.
앞센터와 뒤1단의 조합으로 라이딩을 진행했는데 역시 지금의 상태로는 무리인듯 싶다.
그러나 앞센터를 이용하다보니 앞기어를 올리고 내리는 수고에서 벗어날수 있어 괜찮은 방식임에 틀림이 없는것 같다.
전날 아이비스 모조에 대한 견적을 내러 샾에 들러 우연히 SRAM XX를 세팅해놓은 MERIDA를 시승하게되었다. XX는 아시다시피 20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에는 잘 쓰이지 않는 3단을 빼버리고 뒤를 10단으로 만들어놓은 시스템이다.
이차를 시승하면서 기존에 느낄수 없는 변속의 부드러움을 느낄수 있었고 잔차가 가벼워서인지 자유자재로 다룰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발목을 잡는것은 역시 가격이 문제였다.
SRAM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선호하는 브랜드인데 독과점의 형태를 벗어날수 없어서 그런지 가격또한 만만치가 않다. 좀더 대중에게 다가가려면 독점체제가 무너져야 할듯싶다.
대자산을 지나 로뎀을 거쳐 우암산을 오를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견딜만은 했다. 최근에 잔차를 타면서 쉴때 누워본적이 없었는데 어젠 정말 눕고 싶었고 그리했다.
페이스 조절의 실패와 더위에 지쳐 속이 메쓰껍고 한발짝을 옮기기가 힘든 상황이었는데 결정적인 카운터 펀치는 역시 고령산과 노고산이었다. 개인적으로 노고산보다 고령산이 더 힘이 부친다.
랠리 코스를 돌면서 주의해야할점을 꼽으라면 역시 제때 식사를 해야한다는 것이고 더위와의 싸움이 아닌가 싶다. 배고프면 움직일수 없으니 미리미리 챙겨먹어야겠고 어제 느꼈듯이 피트된 의류를 입고 라이딩을 하다보니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모양이다.
노고산 임도에서 약 5분정도 무장해제를 하고 누웠더니 혈액순환이 되는지 다시 컨디션이 좋아짐을 느껴 이후부터는 쉬지 않고 다운할수가 있었다.
임도에서 쉴때 "오늘 컨디션으로는 오송산은 도저히 못가니 빼고 가야겠다는 다짐"에 노고산 다운을 시작하고 끌바는 잘하지만 다운에는 약간 두려움을 느끼시는 겨울산님과 오붓이 다운을 하고 내려왔는데 오송산 입구에서 짱구님과 베이커님이 다들 어디갔냐고 물으신다.
겨울산님에게 미리 "저는 오송산을 패스할렵니다"라고 말하고 먼저 보내드렸는데 선두조가 먼저 간것이 아니라는 말에 초행길인 겨울산님을 쫒아 오송산을 오르게되었는데 어찌된일인지 이 오송산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이제사 컨디션이 돌아오는지 오송산을 다 타고 로드로 필리핀으로 페달링을 하는데 하나도 힘이 들지 않는다. 이것참....
조금만 더 빨리 컨디션이 제 구실을 해주었더라면 그 고생은 하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힘든 하루였지만 지나고 나니 다시 못갈 이유가 없다. 이번주는 비교적 쉽다는 초반부 코스가 기다리고 있으니 주말이 기다려지는건 내가 미쳤다는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