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산행기2015. 9. 21. 00:06

지금의 한양도성처럼 700여년전 고려시대에 강화를 도읍지로 하여 도성을 쌓았다는 이야기는 좀체로 들어보지 못하셨을겁니다. 


역사적인 문헌에 입각해 2008년도에 조사에 들어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었던 강화고려도성에 대해 2014년에 처음 답사를 하고 GPS Track을 남겨서 지나온 발자취를 기억해보고자 하는 저의 기록이 오늘에야 드디어 완성을 보게되었습니다. 


기록에 의존하고 발로 뛰어 그려진 GPS Track을 보고 한양도성과 그 규모를 비교해달라는 남궁원장님의 요청으로 같은 축적으로 비교할수 없어 내려다보는 높이를 두성 모두 6.20km에서 보는 모습으로 비교해보았습니다. 


제 눈에는 한양도성이나 강화고려도성이나 그 크기면에서 비등하여 우위를 가릴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고려시대 39년간 한나라의 수도로서 그 역할을 해왔던 강화의 고려도성과 600년 조선의 한양도성이 크기를 가늠할수 없는 정도라면 역사나 지리적 위치로 보나 강화의 고려도성을 같은급으로 비교할수 없을 정도이니 한양도성과 어깨를 같이 할수 있는 크기를 자랑하는 강화고려도성에 손을 들어주고도 남음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GPS TRACK과 함께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강화 고려도성길


한양도성길


한양도성길과 강화고려도성길의 비교


답사가 찔끔 찔끔 이루어졌고 많은 시간이 흘러 지형이 변하여 옛모습그대로 복원은 요원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사진은 북장대에서 국화저수지 방면으로 내려오는길의 마지막부분입니다. 


좀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동원된 저의 애마입니다. 이동시간을 많이 아껴주었습니다. 


국화저수지 반대편에 고려도성길이 있습니다. 


강화고려도성길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산을 넘어가야 합니다. 


이곳이 토성이었음을 알려주는 사진입니다만 그냥 아무생각없이 걸으면 토성인지 그냥 언덕인지 모르고 지나가기 십상일것입니다. 


위사진의 측면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토성같이 보이시나요?


고가의 마젤란, 가민GPS는 아니지만 저의 라이딩과 등산에 족적을 남길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국화저수지 반대편으로 넘어와 초입부분이 GPS 로깅이 안된부분을 재작업하기 위하여 이번엔 아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풀들이 많이 자랐고 도로공사때문에 유실된 토성을 볼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와 개척답사를 도와준 지우입니다. 차안에는 나머지 가족들이 타고 있었지요. 나들이겸 같이 와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곳은 작년에 도성길 답사 마지막부분이었는데 로깅이 되지 않아 재작업 차원에서 답사해보았습니다. 


허나 개인사유지인지 농장으로 더이상 진입을 못하게 막아놓아 길을 돌아가야만 했는데 


오기가 발동하여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지만 우거진 풀숲들때문에 더이상 진입을 하지 못하고 다시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포기하고 가려고 했는데 맘 한구석에서 풀숲을 헤치고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 펜스우측의 우거진 풀들을 헤치고 들어가니 더욱더 험한 나무들과 가시덩쿨들이 저와 지우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진퇴양난으로 오직 전진밖에 할수가 없어 무대뽀로 밀고 나가 평탄한 길로 접어들었지만 다리에는 영광의 상처들이 훈장처럼 나있더군요. 그래도 기쁘더군요. 


추석이 가까워오니 밤나무들이 알밤들을 저희에게 선물하는군요. 이구간이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었네요. GPS작업으로 완전한 원을 그려보니 너무나 뿌듯합니다. 


Posted by 산더덕